정신적으로 힘들때 나는 소설을 찾는다. 어쩌면 현실로부터 도피하고자하는 나의 의지다.
몰입력이 장난아니라 나도모르게 카페에서 3시간만에 다 읽었다.
책 두께가 꽤 되는데도 불구하고 장난아니다..
한 인간의 고독, 외로움, 늪지의 생태계, 로맨스, 스릴러, 법정 모든게 포함된 책이다. 추천..!
[줄거리]
카야는 2차세계대전 참전으로 한쪽 다리를 다친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위로 언니들, 오빠들이 있는 집안의 막내이다.
카야의 집은 미국에서도 선호하는 지역이 아닌 늪지대에 집을 지어 살고있다.
카야의 어머니는 자식들을 사랑하지만 전쟁의 휴유증으로 아버지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술에 의존하며 폭력을 행하는 남편으로부터서 도망친다. 카야의 언니 오빠들도 어린 카야만을 남겨두고 떠난다. 결국 마지막에 카야의 바로 손윗 오빠인 쥬디마저 카야만을 남겨두고 늪을 떠난다.
초등학교도 가기 전 아버지를 제외한 모든 가족들이 자신을 떠난 것을 알게 된 카야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삶을 살아가고자 어머니로 부터 형제 자매로부터 배운 모든 지식을 동원하여 살아나간다.
아버지로부터 인정받고자 8살도 안된 아이가 본인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실시하여 밥을 차리고 청소를하고 노력한다.
그러한 카야의 노력을 보고 아버지도 카야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고 카야를 데리고 늪의 생태계로 나아가 함께 물고기도 잡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웃음을 보이는 단꿈같은 일상을 갖기도한다.
(이때 아빠의 칭찬과 인정에 기뻐하는 카야의 모습에 어린아이에게 부모란 어떤 존재인지 다시금 느꼈다. 어린 카야가 가엾고 마음아팠다)
그 즈음 정부에서 보낸 복지단체에서 카야를 학교에 보내기도 하지만 학교에서 받은 멸시와 차별로 카야는 인생에 단 하루만 학교를 다니고 그이후부터는 늪에서 숨어 자신을 데리고 가지 못하다로고 스스로를 보호한다.
떠나버린 어머니에대한 카야의 기다림은 끝이없었고 어머니에게 편지가 왔으나 제대로 된 교육조차 받지못한 카야는 어머니의 편지를 읽어볼 수 조차 없었다. 카야는 아버지가 읽을 수 있도록 테이블 위에 그 편지를 뒀지만, 아버지는 그 편지를 읽은 후 분노하여 그 이후부터 집조차 잘 들어오지 않는다.
(어떻게 어린아이를 두고 일주일에 한번 정도 나흘에 한번정도 오는 것도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 정말 어른이라고 할 자격조차 없는 인간이다)
그때부터 카야는 스스로 삶을 개척해나가기 시작한다. 해당시기는 유색인종에대한 차별이 있던 시기로 백인인 카야를 흑인인 점핑과 그의 부인이 도와준다. 카야의 자존심이 상하지 않도록 배려하며 도와준다. 너무나도 좋은 어른들이다..
더불어 쥬디의 친구인 테이트가 카야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글을 읽도록 가르쳐주고 책을 가져다 준다.
테이트가 카야에게 다가가며 함께 시간을 보내고 하는 배려의 순간들에서 테이트라는 인물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테이트는 카야와 미래를 꿈꿨고, 그러기위해 본인이 대학을 가고 대학에서 연구원이 되어 카야와 함께할 미래를 준비하고자 카야를 떠났다.
카야는 늪에서 혼자 꿋꿋하게 살아나갔지만 그 누구보다도 다른 사람들과 유대관계와 따뜻함을 그리워하는 사람이었다.
카야의 어머니가 떠나기전까지 카야의 삶은 온전하였고 행복하였고 사랑을 받아본 경험이 있어서 였다..
약속을 지키지않고 돌아오지 않는 테이트를 기다리며 카야는 이별의 아픔을 뼈져리게 느끼고 사람에대한 배신을 배워나간다. 카야는 그렇게 늪에서 성장하고 자라나고있었다.
카야가 학교를 갔던 그 단하루조차 카야를 괴롭히던 동네 어린아이의 무리중 우두머리 역할이던 체이스는 10대시절 친구들과 담력테스트하듯 늪지대의 카야집에가서 초인종을 누르거나 위협을 하였다. 카야는 그렇게 타인들과 벽을 치며 자라났다. 사실 카야가 그들에게 해를 끼친 것은 그어느것도 없었다. 그렇지만 마을 사람들 대부분은 카야를 늪에 산다는 이유만으로도 "마시걸"이라 부르며 차별하고 수군댔다. 카야는 그렇게 마음의 문을 닫았고 점핑 외에는 그 누구의 눈에도 띄지않도록 살아갔다.
그러한 체이스가 매력적으로 자란 카야에게 다가갔고 그 무렵 테이트에게 상처받은 카야는 사람이 그리워 둘은 둘만의 시간을 가지며 결혼을 약속한 관계가 되었다. 카야의 맹목적인 믿음과 별개로 체이스는 카야의 앞에서는 온갖 달콤한 말들로 카야를 꼬드겼지만 뒤에서는 마을로 돌아가 펄과 약혼을 준비했다. 이 사실을 알게된 카야는 또 한번 사람에게 너무 큰 상처를 받게된다.
그 무렵 연구원이 되어 돌아온 테이트가 카야에게 찾아왔지만 스스로도 떳떳하지 못했던 테이트는 카야에게 거듭 사과함에도 불구하고 카야의 마음은 이미 돌아섰다. 카야의 집에 방문한 테이트는 카야의 생태학적 수집품들에 감명받아 카야가 생태학 관련 표본들로 책을 출판할 수 있도록 돕고 한 평생 늪에서 인생을 배워나간 카야는 생태 시리즈 책자를 출판하며 큰 부를 가지게된다. 카야는 그 부를 통해 누구도 늪을 함부로 개발 할 수 없도록 늪에 있는 본인 집에대한 권리를 찾고 공고하게 다진다.
카야는 여느때와 같이 표본을 수집하는 어느 날 너무 집중한 나머지 체이스가 카야에게 다가온 사실도 몰랐다. 체이스는 카야를 겁탈하고자 시도했고 카야는 가까스로 체이스를 무력화하여 도망쳤다. 그 과정에서 카야는 체이스로부터 맞았고 이러한 폭력을 당하며 살아갈 수 없다는 의지를 나타낸다. 카야는 멍들고 다친 자신의 모습을 자신을 아끼는 테이트와 점핑에게 보이고 싶지 않아 한동안 은거의 생활을 했다. 마침 그린빌 출판사에서 다음 책 집필을 위해 카야를 불렀고 이에 카야는 그들을 만나러 그린빌로 떠났다.
그 사이 늪지대의 망루 아래에 체이스가 죽은 채로 발견되었고, 수사를 하던 보안관은 여러 수사와 정황 끝에 마시걸인 카야를 범인으로 지목한다. 이에 카야는 살인혐의를 쓰고 법정에 출석한다. 재판을 진행하는 두달 간 카야는 감방에 구속되고 테이트, 점핑 그리고 지역의 저명한 변호사 톰은 스스로 자원하여 카야의 재판을 맡아 카야에게 힘이 되어준다. 재판의 결과는(스포방지 / 옆에 드래그 >>> ) 카야의 무죄로 지역민들이 재판에 배심원으로 참석했음에도 불구하고 나왔다. 사람들 모두 늪지대에 사는 카야에 대해 어떠한 선입견도 가지지않고 현재 사건에서 카야가 범인으로서의 증거가 없는 점을 톰 변호사가 너무나도 잘 변호했다. 카야는 감방에서 그 누구의 접견도 희망치 않았으나 테이트가 보여준 마음에 감동하여 재판 이후 테이트와 결혼하여 늪지대에서 함께 늪지대 생태를 연구하며 늙어가고 죽는다.
마지막에 카야가 먼저 죽은 후 테이트가 카야의 물건을 정리하다 체이스를 진짜 죽인 범인은 카야였으며 그 증거를 직접 화롯대에 태우면서 소설은 끝난다..
[느낀점]
한 인간의 고독과 외로움이 점철된 삶을 그 입장이 되어 살게된 책이었다.
가녀린 한 소녀가 자연에서 삶을 배워나가고 스스로를 지켜나가는 모습에서 설명할 수 없는 감동들을 느꼈다.
이 책에서 시대적 배경이 유색인종에 대한 차별도 나와서 마음이 아팠다.
어디를 가도 점핑과 그 부인같이 너무나도 좋은 어른들은 존재함에 세상은 더 따뜻하지 않나 라는 생각을 했다.
나도 인생을 살아가면서 그러한 사람이 되어주어야겠다. 라는 다짐과 함께..
체이스는 정말 희대의 쓰레기이지만 그가 카야와 단 둘이 있었을때 카야에게 보여준 모습들, 그 순간들이 거짓이라고는
생각되지않았다. 아마도 그는 카야를 정말 사랑했음에 틀림없다. 그가 만약 그 마을 유지의 아들이 아니고, 그또한 가족이 없었더라면 모든걸 포기하고 늪에서 카야와의 삶을 만족하고 행복하게 살았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테이트 같은 진국인 사람이 카야의 중요한 순간마다 함께했고 카야의 마지막을 함께해서 다행이다.
테이트가 올바르게 자란 건 그의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나도 그런 어른이 되어야지..
깊은 여운이 남는 책이다..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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